2018년 2월 16일 금요일

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나서

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나서
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나서.hwp


본문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시던 책이었다. 염상섭의 삼대. 우리 국어 책에도 실렸고 수학능력시험에도 수차례 나왔다고 한다. 내가 책방에서 빌린 이 책에도 논술, 수능시험 필독도서라고 제목 밑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또한 그 명성에 맞게 어떤 것은 상, 하권으로 나눠져 있을 만큼 책도 굉장히 두껍고 표지에는 제대로 뜻도 모르는 거창한 말들만 쓰여 있어서, 지루하고 따분한 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옛 단어들과 헷갈리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결코 쉽지도 않았다.
사실, 나는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잘 알지 못한다. 그 시대에 직접 살아본 것도 아니고 그만큼 국사와 사회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고뇌니 의식의 변화니 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내가 이해하는 삼대와 작가가 의도한 삼대는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그대로 솔직하고 주관대로 임하고 싶다.
삼대는 덕기라는 인물이 속해있는 부유한 가문의 세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그렇다고 그들이 잘 먹고 잘 살았다, 또는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는 식의 소설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그 세 명 모두 혈연관계를 의심치 않을 만큼 셋 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하나이다. 그저 나타나 있는 모습만 다를 뿐, 자기의 본처가 있음에도 첩을 들이고 배당 집을 출입한다. 조의관은 칠순이 넘은 나이에 어린 첩을 두고 딸까지 낳는데 결국 나중에는 조의관의 많은 재산을 노리는 소실인 수원 댁에게 휘둘리다 음독살해 당하기까지 하며 제사 등의 형식에만 치우치는 사람이다.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아들이자 덕기의 아버지인 상훈은 그 시대의 예수를 믿으며 교회 사업을 하는 것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조의관과 대립하게 된다. 그 덕분에 아버지에게마저 신임을 잃고 타락할 데로 타락하여 노름이나 불륜을 저질러 경애와 의경이에게 못된 짓까지 하게 되며 마침내 조의관의 유산을 물려받은 아들의 재산까지 훔쳐 가는 음탕한 사람인데 참 못났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아버지가 그를 믿어주었다면 아마 그는 그래도 성실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 세 사람 중 가장 나아 보이는 덕기는 있는 집 자식답게 여유 있지만 어정쩡하고 우유부단하다.
제일 절친한 친구 병화와는 어떤 식으로는 묘하게 대립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마저 처를 두고 하숙집 딸인 필순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 세 사람을 보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소리가 딱 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서 상훈의 딸까지 낳은 경애는 제일 안타깝고 불쌍한 여자이다. 계속 공부를 했으면 신여성으로서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병화를 만나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한 장훈이 동료들의 목숨을 위해 자신이 희생한 것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어리석은 조의관이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었을까? 추측하는 건데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일제상황이었음을 볼 때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해서 재산을 모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부인이 죽기 전엔 성실하고 자식들에게도 인정 많은 사람이었을까? 또한 왜 그렇게 젊은 첩을 들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 같은 평범한 고등학생 1학년에게 삼대가 요구하는 어려운 사상들은 조금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들에 치우쳐 있다 보면,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는 소설 읽듯, 해리포터를 읽듯 읽었는데 그게 더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게 하는 열쇠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무슨 사상을 운운하기보다는 그저 돈 때문에 부자간에 그리고 부부간에 죽고 죽이는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들이 한심하였다. 물론 돈은 꼭 있어야 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 때문에 정과 사랑을 버리는 것이 옳은 것일까? 또한 인물들의 도덕성이 낮은 수준에 있는 것 같다.
자기 딸을 낳은 여자를 버리는 상훈이나, 처를 두고 필순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덕기나, 재산을 노리고 첩으로 들어앉은 수원 댁이나, 모두들 아무리 지식이 많다고 해도 도덕책을 한 권씩 사다 주는 것이 어떨지.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염상섭, 삼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