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2일 월요일

20190416-0004_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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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야기의 시작은 시마무라가 고마코를 두 번째 만나러 가는 기차 안에서 시작된다. 시작의 문장이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래 남는다.
계몽사 설국 도입 문장은 "접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로 눈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환해졌다. 기차는 신호소 앞에서 멈췄다."라고 시작하고,
민음사 설국 도입 문장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라고 시작한다. 민음사 번역본이 좀 더 잘 적힌 것 같다.
다음번에 민음사로도 읽어봐야겠다.
시마무라는 고마코를 만나러 가는 기차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요코이다. 여기에서는 이름을 알 수 없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창에 비친 요코의 모습에 반해 버린 시마무라, 그녀의 모습을 묘사하면 할수록 더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 없다 그녀는 병자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가 나중에 고마코가 사는 주인집 아들이었다. 기차 안에서의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문장이 탁월하다. 소개하자면, "거울 속에는 저녁 풍경이 흐르고 있어, 이를테면 비치는 것과 비쳐지는 거울이 영화의 이중 촬영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등장인물과 배경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인물은 투명한 덧없음으로, 풍경은 어둠에 덮인 아스라한 흐름으로, 그 두 가지가 융합되면서 현실 아닌 상징의 세계를 그려 내고 있었다." 이 문장이 내가 생각하는 설국의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기차에서 요코를 만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한 여관으로 간다.

하고 싶은 말
이렇듯 설국에서는 반전의 요소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국경을 긴 터널을 지나는 것이나, 나에게 없는 것을 다 가진 것이나, 도쿄의 한 남자가 매년 설국을 찾는 것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문제를 대변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할 때 설국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만의 이상향을 동경하고, 새 힘의 원천을 느끼는 장소, 도시, 나라로 그 곳에서는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나의 기쁨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현실은 그와 반대로 전쟁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살아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작가 자신이 그런 현실에서 떠나 참 자유를 느끼며 살고 싶었던 것 같다.

키워드
발표, 설국, 노벨, 계몽사, 문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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