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회학사 페이퍼 <합리화의 살인> 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는 근대 사회의 특징으로 '합리화'와 '탈주술화'를 제시했다. 탈주술화란 전근대적인 감상적 사고를 근대적인 과학적 사고가 대체하는 것을 의미하며, 합리화란 효율성의 원칙에 따라 사회적 경제적인 삶을 조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근대적 특징들은 경제 영역에서의 자본주의의 발흥, 정치행정 영역에서의 관료제의 탄생, 그리고 지식영역에서의 과학 혁명으로 구체화된다. 그런데 베버는 합리화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그의 비관적 예측에 따르면, 관료제와 함께 합리화는 사회적인 삶의 모든 부분을 규제하여 인간의 정신을 말살시키고 비인간화를 야기한다. 즉, 합리화가 비합리성을 낳는 역설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화는 관료제의 영역을 넘어서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어, 인간들을 '강철 우리 iron cage'에 가두어 버리고 인간들은 합리화된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합리화의 비합리성은 역사 속에서 실제 사건 및 제도로서 실현되어왔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유대인 학살이다. 베버는 합리화 과정에 대한 이론을 통해 서구 사회가 점차 어떻게 합리화되었는가, 즉 '효율성 예측가능성 계산가능성 인간을 통제하는 자동화'에 의한 지배를 기술했다(Ritzer, The McDonaldization of Society).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학살은 이러한 합리화의 기본 특성들을 갖추고 있었다. 첫 번째로, 나치는 많은 유대인들을 효율적으로 학살했다. 실험을 통해 나치는 총살이 대량 학살에 비효율적임을 깨닫고 독가스를 효율적인 대안으로 선택했다. 두 번째로, 학살 과정에서 계산 가능성은 강조되었다. 예컨대 나치는 최단 기간에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할 수 있는 지 계산했다. 또한, 나치에게 유대인은 질이 결여된 측정치로만 구성된, 마치 철도 운송에서 계산되는 '화물'같은 존재였다. 학살 과정에서 그들의 삶의 질은 물론이고 죽음의 질조차 고려되지 않았다. 세 번째로, 유대인 대학살의 과정은 일정한 절차로 이루어져 예측이 가능했다. 일련의 설계된 순서에 따라 유대인들은 기차를 타고 와 수용된 후 학살당하고, 그 시신은 처리되었다.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합리화된 공정을 통해 통제되었다(Ritzer, The McDonaldization of Society). 대학살 과정은 유대인이라는 원자재를 통해 최종 생산품인 죽음을 생산하는 공정이었으며, 그 합리적 공정을 위해 시체소각장이 설계되었고 효율적인 관료조직이 기획되었다. 유대인 학살은 합리화가 낳은 비합리성의 극단적인 사례로서, 여전히 관료제적 합리화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학살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비극적이게도 유대인 대학살이 던져 준 경고는 현대 사회에서 실현되고 있다. 합리적인 관료제 조직은 여전히 노동자들의 인권을 경시하며, 노동자들에게 지나친 노동을 반강제적으로 요구한다. 조직은 조직 안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밖에서의 삶까지 비인간화시킨다. 지나친 노동 시간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일상적인 영역은 점차 축소되고, 그 축소된 일상마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조직의 구속에 얽매인다. 즉, 근대 사회와 마찬가지로 21세기 현대 사회의 사람들 또한 강철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이다. 보다 심각한 점은,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강철 우리에 갇힌 것도 모자라 그들의 생존마저도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합리성의 비합리성은 비인간화를 야기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의 안전을 위협한다.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현대 사회에 대한 울리히 벡의 주장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그의 저서 '위험 사회'에서 현대 사회가 위험 사회라고 진단했다. 과거 사회는 가뭄, 지진, 기아 등 인류의 행동과 무관한 '외부 위험'의 위협을 받아왔다. 그러나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현대인들에게 물질적 풍요와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몰고 왔는데, 이 새로운 위험은 우리 자신의 지식과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제조된 위험'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특히 대한민국의 사회를 주목해보자면, 합리성의 비합리성은 제조된 위험을 낳는 여러 원인들 중 하나다. 합리성의 비합리성은 제조된 위험을 낳고, 그 위험은 안전을 위협하며 극단적인 경우 사람들의 죽음을 야기한다. 과거 유대인 학살과 비교했을 때, 이 경우 합리화는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유대인 학살의 경우, 합리화는 보다 많은 유대인들을 보다 빠른 시간에 학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활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합리화는 죽음이라는 결과를 낳는 직접적이고 본질적인 '원인'으로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이러한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여객선 세월호가 제주도로 향하던 중,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했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해있었고,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았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원인은 해경의 무능력이다. 당시 해경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해양 구조 업무를 외주화했으며, 평소 구조 훈련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해경은 몇 개의 경비정만을 보냈으며 대부분의 구조는 근처 어선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두 번째 원인은 세월호를 소유했던 기업 청해진해운의 무리한 이익 극대화이다. 세월호를 소유하고 있었던 청해진 해운은 일본에서 세월호를 구매한 후 무리하게 객실을 증축시켰다. 객실의 증축은 적재 가능한 화물량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객실 증축은 대개 해운회사 측에 손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해진해운이 객실을 증축한 이유는 세월호의 적재량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화물을 과적했기 때문이었다. 즉, 안전을 대가로 청해진해운은 탑승객의 수와 화물 적재량을 동시에 늘려 이익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청해진해운의 이러한 불법적 행위가 가능했던 이유는 세월호의 안전점검을 담당했던 단체가 선주 회사들에 의해 운영되었던 이익 단체였기 때문이었다. 이 단체는 당연히 선주회사들의 이익을 대변하여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참사 당시 세월호의 적재량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약 300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평소보다 더한 과적이었다. 마지막 원인은 정부에 의한 규제 완화다. 정부에 의해 안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선령 제한은 연장되었고, 이는 참사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특히 첫 번째 원인과 두 번째 원인의 공통점은 합리화의 구체적 특징인 '효율성'이다. 해경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조 업무를 외주화 시켰고,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운항을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객실을 증축하고 화물을 과적했다. 자본에 대한 그들의 효율성 추구는 안전을 대가로 이루어졌다. 청해진해운의 합리화는 세월호를 침몰시켰으며, 해경의 합리화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구조의 실패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합리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야기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후, 구의역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2016년 5월 28일 오후 5시 57분, 구의역 10-3번 승강장에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고 있었던 김 모군이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에 끼어서 사망했다. 나이가 어렸던 희생자의 가방에서 끼니를 대충 때우기 위한 컵라면이 발견되면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대중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고 주목을 받았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인은 스크린도어의 유지 및 보수 업무의 외주화다. 2008년, 서울메트로는 '설비 유지 보수 외주화' 및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했다. 이 도입을 통해, 서울메트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비의 유지 보수를 하청업체에게 맡기고, 업체들 중 가장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낙찰했다. 낙찰된 하청업체는 본래 광고회사로 유지 및 보수 업무를 했던 경험이 전무한 업체였다. 광고 업체는 타 업체에게 유지 및 보수 업무를 재하청을 주었다. 이러한 하청의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은 계속 떠넘겨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마저 비용 절감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두 번째 원인이다.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는 비용절감을 위해 충분하고 적절한 인력을 고용하지 않았다. 구의역 사고 당시 강북 49개역 관리 근무조는 6명으로, 스크린 도어 정비 업무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인력이었다. 또한 성수역 사고 발생 이후 서울메트로는 '2인 1조'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상 이를 실현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 현장실습생들을 채용하면서 업무의 전문성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근무를 시킨 것도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것이었다. 마지막 원인은 낙하산 인사다. 서울메트로의 업체 선정 조건은 '전체 고용 인력의 약 20%를 전적자로 채용하고, 그들의 임금을 서울메트로 퇴직 당시의 60~80%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구의역 사고 당시의 업체는 서울메트로 전적자 36명을 채용했고, 이들 모두 최소 50살이 넘는 고령의 인력이었다. 고령의 낙하산 인사들은 유지, 보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현장근무도 하지 않기 때문에 소수의 젊은 직원들이 현장 업무를 도맡아 해야 한다. 또한 고액의 월급을 받는 낙하산 인사들로 인해 추가 인력 채용이나 직원 인건비 상승은 더욱 어려워졌다(이호,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스크린도어 사고'의 원인과 대책').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원인에서 공통적으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단어는 '비용절감'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메트로의 하청을 받은 광고업체, 그리고 재하청을 받은 최종 업체 모두 목적은 '유지 보수 업무의 온전한 수행'이 아닌 '비용절감을 통한 유지 보수 업무의 효율적 수행'이었다. 즉, 효율성이 두드러지는 '합리화'가 지나치게 하고 싶은 말 좀 더 업그레이드하여 자료를 보완하여, 과제물을 꼼꼼하게 정성을 들어 작성했습니다. 위 자료 요약정리 잘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시어 학업에 나날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구입자 분의 앞날에 항상 무궁한 발전과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홧팅 키워드 합리화, 세월호, 사회, 사고, 업무, 업체 |
2019년 3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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