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 토요일

관계의 거리, 1미터 독후감

관계의 거리, 1미터 독후감
09 관계의 거리, 1미터.hwp


본문
인간관계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내가 <관계의 거리, 1미터>를 읽게 된 건 순전히 가족 때문이었다. 동생이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빌려오긴 했으나 내 취향의 글이 아닐 거라 생각해 읽을 마음이 없었다. 먼저 책을 읽은 아버지가 지나가는 말로 몇 번 내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동생도 별다른 말 없이 조카의 짐가방에 책을 실어 보냈다. 내게는 그 행동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선생님 글은 마음이 힘든 사람이 읽는 겁니다."
지지부진한 원고 작업 중 만난 출판사 대표는 저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가족들이 내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한 건 그래서였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였고, 나는 우울증 환자였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책부터 찾는 오랜 습벽 탓에 우울증을 인지한 순간 처음으로 찾았던 것도 병원이 아니라 책이었다. 한동안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나 환자의 상담 경험을 담은 책들을 연달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은 역시나 몇 알의 약이었다.
앞서 말했듯 나는 인간관계에 무심하고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타격을 받지 않는 성격이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둔 건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3년 전 2명분의 업무를 8개월간 맡으면서 생긴 번아웃의 후유증 때문 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관계의 거리, 1미터>를 읽고 난 후 나는 나의 문제 역시 관계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고 싶은 말
<관계의 거리, 1미터> 독후감입니다.

작품명 : 관계의 거리, 1미터
작가명 : 홍종우
출판사 : 메이트북스
발매일 : 202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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